[이 여름의 맛과 멋] 매일유업,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라떼' 설탕 줄이고 커피 맛 살리고
매일유업은 프리미엄급 컵커피 ‘바리스타’와 라떼 브랜드 ‘카페라떼’ 등 2개 브랜드의 컵커피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리스타’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로-슈거 에스프레소 라떼’가 인기다. 이 제품은 설탕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30% 줄여 에스프레소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계 각국 바리스타들의 커피원칙과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BARISTAR 커피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도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세계 각국의 바리스타를 만나 커피에 대해 듣고 이를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커피 소비량 1위 지역인 북유럽의 스웨덴을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스웨덴은 북유럽 중에서도 바리스타 대회 챔피언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 하나다.

스웨덴 바리스타 챔피언, 22년 경력의 베테랑 바리스타, 스웨덴 왕실 단골 바리스타 등 스웨덴 현지의 바리스타 4인의 커피원칙과 철학을 담았다. 매일유업 컵커피 바리스타를 시음하고 제품의 맛과 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매일유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념해 스웨덴 바리스타 4인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2명에게 맥북 에어를, 500명에게 바리스타 모바일 쿠폰 즉석 당첨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카페라떼’는 최근 출시 17주년을 맞아 기존 ‘커피 브랜드’에서 ‘라떼 브랜드’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했다는 평가다. 그 첫걸음으로 선보인 신제품 ‘녹차라떼’와 ‘초콜릿라떼’는 출시 직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배우 유연석, 임주은 씨를 모델로 발탁해 카페라떼의 부드러움을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두 브랜드의 성장 덕분에 매일유업은 컵커피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5월 매일유업은 시장점유율 27.3%를 기록해 경쟁사를 10%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바리스타가 2010년 이후 3년간 매출액이 6배 성장했고, 회사 전체로는 같은 기간 연평균 19.4% 성장했다. 캔커피를 포함한 전체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서도 롯데칠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매일유업 음료마케팅팀 관계자는 “타 브랜드들이 패키지 및 유통 차별화에 몰두하는 데 반해 매일유업은 냉장 유통에 대한 노하우와 우유 생산기술 등 기존의 강점을 살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냉장 컵커피 시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른 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매일유업만의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