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분말형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는 21일 경기 평택시에서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사진)’ 준공식을 열었다. 200억원을 투자해 지은 이 공장에서는 발효유 등 유제품 형태가 아닌 가루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대표는 “새 공장에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분말형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산부터 제품화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공정 일원화를 통해 자체 배양한 균주를 가장 활력 있는 상태에서 바로 제품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내 신제품에 관한 연구개발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분말형 외에 섭취하기 편하고 흡수가 잘 되는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연구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분말형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 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효유 등 유제품을 비롯한 일반 식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것을 제외한 시장 규모는 2012년 518억원에서 지난해 69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능성을 높인 제품으로 기존 업체와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