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팅 외치는 경제 꿈나무들 >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1차 설명회가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C홀에서 지난 19일 열렸다. 400명의 참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 파이팅 외치는 경제 꿈나무들 >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1차 설명회가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C홀에서 지난 19일 열렸다. 400명의 참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경제 공부는 교과서를 통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합리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선 경제 체험과 경제신문을 통한 경제공부를 해야 합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인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의 1차 설명회가 지난 19일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C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100개 중·고교팀 4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회는 고등학생들이 직접 과제별 주제를 선정하고 수행하는 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2002년 처음 시작됐다. 주제에 따라 기업을 탐방하고, 창업계획도 수립해보는 등 실물 경제를 배우게 된다. 참가 학생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기업, 여성의 사회진출, 정보통신기술(ICT)시장의 변화 등을 사업아이템과 체험 주제로 선정했다.

참가 학생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강연도 진행됐다. 강현철 연구위원은 ‘경제신문 바로읽기’를, 김을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은 ‘소통에너지 인성으로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을 들은 박은비 양(보문고2)은 “장래희망이 기업가인데 기업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경제·경영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참가했다. 경제동아리 활동을 하는 이승표 군(낙생고 1)은 “펀드매니저가 희망 직업인데 신문과 책으로 배운 경제지식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열의를 보였다.

참가 학생들은 몸으로 부딪치며 경제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이 대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올해로 네 번째 참가한 목포마리아회고 학생들은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리아회고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신희수 교사(34)는 “학생들이 살아 있는 경제를 배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팀을 이뤄 창업계획서와 투자전략보고서 등의 과제물을 오는 8월2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대상팀에는 교육부 장관상 및 300만원의 장학금과 지도교사 연구비 100만원이 주어진다. 그 외 수상자에게도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장학금 및 교사 연구비가 지급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