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가 현역 최고 선수인 레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끈다.

앙리는 1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시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로, 호날두는 노력형 선수로 각각 평가했다.

그는 "메시가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형보단 재능형 선수"라며 "호날두는 세계 최고가 되고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량으로 보면 메시가 더 잘한다고 덧붙였다.

앙리는 2007년 아스날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이곳에서 메시와 함께 뛰었다. 앙리는 "메시는 말 그대로 괴물"이라며 "세계 최고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호날두에 대해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한 루이 사하가 말하길 호날두는 훈련이 끝난 뒤에도 혼자 남아 연습하는 선수였다"며 "그가 경기에 쏟는 노력엔 존경심이 든다"고 말했다.

앙리는 이어 "어린 선수들이 재능이 뛰어난 선수와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며 "좋은 의미로 자신만만하고 발리슛이나 헤딩슛 모든 것에 능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13년 간 프랑스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앙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축구가 '아트 사커'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에 대표팀의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평가받았다. A매치 통산 123경기에 출전해 51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다골을 기록했다. 2010년 대표팀을 공식 은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