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지도부 ‘김포 유세戰’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김포에서 각각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홍철호 후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김두관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 여야 지도부 ‘김포 유세戰’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김포에서 각각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홍철호 후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김두관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7·30 재·보궐선거’ 수도권 벨트 공략에 당력을 집중했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오면서 ‘수도권 전패’ 위기감마저 감돌자 지난 17일 서울 동작을에서 의원총회를 연 데 이어 이날 경기 김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는 김두관 후보가 출마한 김포 선거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당초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자력으로 선거를 치를 역량을 갖춘 거물급 후보의 지역보다 정치 신인을 공천한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 벨트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선거 초반부터 김 후보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원 전선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안 대표는 “(김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여당을 꾸짖고 새로운 김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거인”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인사 실패, 그리고 이날 발표된 쌀 시장 전면 개방에 공세의 초점을 맞췄지만 당의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갤럽이 15~17일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26%로 7월 첫째주(31%)와 둘째주(28%)에 이어 3주 연속 하락했다. 동작을(기동민 후보), 광주 광산을(권은희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게 하락 원인이라고 갤럽 측은 분석했다. 수도권에 ‘올인’ 지원에 나서는 이유는 이곳에서 참패한다면 지도부가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