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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포커스] 현대상선,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업황 회복까지 시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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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확정하자 최대주주 현대상선의 재무구조에 파란불이 켜졌다. 증권가에선 현대상선이 "업황 회복까지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해운업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산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전날 물류 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계 사모펀드(PEF) 오릭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주가는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지난 16일 9.09% 뛰었다가 전날 0.49% 소폭 하락 마감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으로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는 진단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발표한 이후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상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과 계열사 매각 등으로 6개월 만에 2조원의 유동성을 늘렸다.

    특히 이번 매각 건은 컨테이너선사들이 업계 불황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란 평가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 시기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영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자산 매각으로 업황 회복 전까지 시간을 벌고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류사용량 절감 등을 통해 전년보다 1억4000달러(한화 1358억원)의 영업 손실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은 현대그룹이 발표한 기존 자구책에 포함됐던 내용으로 장기적인 주가 상승 재료가 될 만한 새로운 이슈가 아니란 것이다.

    주가 상승의 관건은 실적 회복에 달려있다. 실적에 있어서는 LNG전용선 매각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가 과제로 지적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LNG 전용선 사업 매각으로 컨테이너 사업 비중이 높아진 상태"며 "운임 회복과 효율성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선사들의 대형선박 발주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며 "현대상선의 원활한 자산 매각이 선박 투자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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