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변에 있던 어린이 4명이 이스라엘 함포 사격에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가자 해변에 갑자기 포탄이 날아들어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해군 함정이 가자 해변에 포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의료 당국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5명이 어린이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아흐메드 하세라(22)는 "어린이들은 해변에서 축구를 하던 중이었고, 희생자는 모두 15살 미만"이라고 말했다. 아쉬라프 알키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소년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며 "아이들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비겁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난 8일 이후 9일째 이어지면서 가자에서 발생한 희생자는 최소 213명으로 늘었다. 가자 해변은 이스라에 공습 니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종종 폭격을 받아 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