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서 新車효과 '시동'…해외공장 증설 등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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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현대자동차
전문가 심층 분석
임은영 < 삼성증권 연구원 esther.yim@samsung.com >
전문가 심층 분석
임은영 < 삼성증권 연구원 esther.yim@samsung.com >

국내 시장에선 신차인 제네시스와 LF쏘나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디자인과 안전성, 주행성능 개선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흡한 연비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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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외에서 직접 본 현대차의 모습은 다소 다르다. 지난달 말 필자는 현대차 미국 사업장을 방문했다. 신차 제네시스와 LF쏘나타의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였다. 그곳에서 현대차 미국법인의 자신감 회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다.
2005년 미국 공장을 가동하면서 확장되기 시작한 현대차의 네트워크는 이제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연구개발(R&D) 연구소, 디자인 센터, 생산 공장, 판매 법인, 금융 법인 및 825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또 현지 적합형 차종을 개발하고 특화된 마케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미국 시장에서 주요 업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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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딜러점에선 MSRP(권장가격)에 5000달러를 가산한 가격에 고객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 모델을 제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은 럭셔리 라인업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LF쏘나타는 이달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터보엔진을 장착한 트림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렸기 때문에 기존 모델 대비 30% 높은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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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탓에 주가는 힘겨루기 지속
현대차 주가는 올해 3분기까진 지루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시작된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100%인 상황에서 추가 판매증가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신차가 해외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으나 국내 공장의 물량 배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름 휴가, 추석, 노사협상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일수는 2분기에 비해 10%가량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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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약세의 원인을 원화 강세, 경쟁사 회복으로 인한 경쟁심화, 매출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의 수요둔화 등 여러 대외환경 악화에서 찾는 시각도 많다. 하지만 외부환경 악화가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심각하게 저해할 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일례로 현대차의 우선주 ‘현대차2우B’는 작년 이후 120% 상승했고 올 들어 상승폭도 30%에 이른다. 이는 투자자의 현대차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

임은영 < 삼성증권 연구원 esther.yim@sams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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