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6일 오후 3시40분

신송그룹이 회사 설립 44년 만에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지주회사 주식을 출연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너 2세들이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비과세 지분상속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은 조갑주 신송그룹 회장 일가로부터 신송홀딩스 지분 4.65%(55만주)를 출연받았다. 조 회장이 25만여주를, 동생인 조규식 신송산업 대표가 10만여주를 지난 7일 출연했으며, 개인주주 3명이 지난달 23일 19만여주를 맡겼다. 개인주주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은 지난달 24일 설립된 비영리재단으로 조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신송홀딩스 지분이 유일한 자산이다.

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재단 설립과 주식 출연이 2세 승계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에 주식을 증여하면 상속세를 줄이면서 지분 일부를 증여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44)와 차남 조승우 신송산업 상무(41)는 각각 신송홀딩스 지분 1.91%와 1.82%를 보유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