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사진을 보고 ‘한창 공부할 나이에 저게 무슨 꼴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스스로 진단하면 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무언가를 하나 갖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비 내리는 들판에서 밤을 꼬박 새우는 이 열정은 동기 부여만 된다면 다른 곳에서도 활짝 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히려 뜨거운 마음 없는 모범생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일지 모른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