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16일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 라틴어, 그리스어, 키릴 자모까지 지원하는 오픈소스 서체 '본고딕(Source Han Sans)'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어도비, 구글과 합작…첫 오픈소스 서체 '본고딕' 출시
본고딕은 단일서체 모음 안에서 15억 인구가 사용하는 지역별 언어를 지원하는 첫 오픈 소스 서체 모음이다.

한국어(한글 음절 포함)를 비롯 일본어, 중국어 번체 (대만 및 홍콩 포함), 중국어 간체, 그 외 그리스어와 라틴어, 키릴 자모를 지원한다.

본고딕은 모바일 기기 화면과 인쇄물 모두에 적합하게 디자인 됐으며 총 42개 이르는 모든 서체에서 7가지 굵기로 제공된다.

어도비는 구글을 포함 산돌커뮤니케이션, 창저우 시노타입(Changzhou SinoType), 이와타(Iwata) 등 각국 서체 개발사와 함께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서체 당 6만5535개의 글리프를 디자인 했다. 이는 오픈 타입 포맷으로 지원되는 글리프 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 디자인 및 개발 커뮤니티 간 협업을 돕기 위한 공통된 목표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100여 명에 이르는 개발자 및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어도비 한중일 및 베트남 서체 개발 수석 컴퓨터 공학자 켄 룬드(Ken Lunde) 박사는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은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제작 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언어로 컨텐츠를 지원하기 위해 각기 다른 디자인의 여러 서체들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했다"며 "이것은 시간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고딕은 어도비의 30년 서체 개발 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포괄적인 서체"라며 "새로운 오픈 소스를 통해 컨텐츠 제작자들의 보다 원활한 작업을 돕고 동아시아 사용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본고딕은 어도비 타입킷(Adobe Typekit®)과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에 포함된 타입킷 서비스를 통해 데스크탑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소스포지(SourceForge)와 기트허브(GitHub) 사이트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