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신하우징은 시장에 적용되지 않았던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차세대 제품개발 선점으로 진입 가능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입니다."

이수인 덕신하우징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덕신하우징은 국내 건설용 데크플레이트 1위 기업이다. 창업 초기 철강재 유통사업을 하다, 1992년 폼데크 사업을 시작하면서 건설용 데크플레이트 시장에 진입한 후발 주자였다. 2002년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시장에 진입하면서 덕신하우징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2003년 9.9%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28%까지 증가했다. 2위 업체와의 점유율 차이도 10%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데크플레이트는 건물 시공시 골격을 이루는 에이치빔(H-Beam) 위에 첫번째로 설치되는 바닥 재료다. 데크플레이트는 철골과 철골 사이에 시공돼 평평한 바닥을 이루며 콘크리트 타설시 바닥 거푸집 역할을 한다. 거푸집은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형상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는 틀이다.

덕신하우징의 주력 제품인 일체형 데크플레이트는 콘크리트가 굳은 이후 제거하는 재래식 합판 거푸집과 달리 건축물에 매립돼 건축물의 일부를 구성한다. 거푸집 공사와 철근 공사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같은 매력에 힘입어 국내 건설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데크플레이트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07년 92조원에 달했던 국내 건축공사 수주실적은 지난해 61조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데크플레이트는 같은 기간 연평균 11.54%의 성장률을 보였다.

덕신하우징의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1~2013년까지 최근 3개년 매출은 연평균 3.2% 증가했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환으로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96.4%에 달했다.

앞으로도 신규 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판을 분리해 누수 및 균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든 '에코데크'와 단열 성능을 더한 '인슈데크' 등은 덕신하우징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제품들은 지난해 전체 수주에서 비중이 5.7%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36.9%로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이수인 대표는 "일체형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지 않았던 대우건설 대림건설 에이스건설 등 종합건설사가 에코데크 등 탈형 데크플레이트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LH공사 역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전면적으로 탈형 데크플레이트를 적용키로 했다"며 "신규 제품들은 기존 제품보다 몇 배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신하우징은 공모 자금으로 신제품을 생산하는 군산 공장을 증설해 신제품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대규모 신규 공장 설립을 예정하고 있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완료한 덕신하우징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덕신하우징은 오는 23일과 24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9600~1만1000원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