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풍조끼를 입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냉풍조끼를 입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여름철이 되면 직원들의 건강과 사기진작 관리에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쓴다. 용접작업 등 화기(火器)를 많이 다루는 조선소는 여름철 근무가 가장 힘들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7~8월 혹서기에 직원들에게 전복닭백숙과 전복라면, 영양밥, 한방닭찜 등 보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수박을 비롯한 제철 과일과 얼린 생수 등도 지급한다. 무더위로 인한 탈진을 막기 위해 영양 보충용 비타민과 탈수 예방용 식염도 준비한다.

[기업들의 여름나기] 대우조선해양, 냉풍조끼로 현장직원들 더위 식혀
현장 작업장엔 제빙기 71대와 냉·온 정수기 386대가 설치돼 있다. 또 엔진 룸이나 탱크 등의 작업장 안에서 더위를 식혀줄 대형 스팟쿨러 251대를 가동하고 있다. 찬바람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겐 냉풍 조끼를 제공한다. 냉풍 조끼는 조끼 안에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또 기온이 2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점심시간을 30분, 32도 이상이 되면 1시간씩 연장해 직원들의 휴식시간을 늘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절기 전력대란 예방을 위해 매년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하고 있다. 순간 최대 전력유지 목표를 11만㎾로 세우고 자동화된 에너지 절감 프로세스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비상상황 발생 시 주요 건물의 냉방기기 및 대용량 장비들을 일시 정지하고, 건조 중인 선박들에 탑재된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건조 작업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력피크 제어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전력피크 제어는 전력 사용량이 목표 제어량에 근접하면 전력 부하를 낮추기 위해 단계적 조치를 취하는 대책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