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진단] 2기 경제팀 출범‥배당 확대 따른 증시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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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기업 배당 확대 추진 등을 놓고 증권가가 적잖이 고무돼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의 만만치 않은 파급력을 지녔다는 평가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 경제팀의 기업 배당 확대 정책의 대략적인 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과도한 기업 내부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물리거나 아니면 사내 유보금을 배당 등으로 지급할 경우 세제측면 등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입니다.
내부유보금에 대한 과세라는 논란은 적지 않지만, 실제 기업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 레벨업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한국시장이 배당성향 측면에 있어 다른 시장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한국시장은 유보율을 굉장히 높은 반면에 배당성향은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한국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배당정책이 바귈 경우 한국싣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일수 있는 장기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낮은 배당성향은 그간 늘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 왔었습니다.
실제 최근 3년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대 초반대로, 대만(2.8%)은 물론 해외 여타국들과 3~4배 가량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조차도 지난해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1.04%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현재 주가 130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당 주주 배정 몫은 고작 1만원이 갓 넘는 수준입니다.
여타 국내 기업들 역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기업 배당 정책 확대시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단계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을 만한 산업과 종목, 특히 유보율과 현금성 자산이 높은 사업군 내지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습니다. 향후 배당확대에 따른 배당수익과 동시에 주가 상승시 이에 따른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앵커>
네 최경환 효과가 증시에도 통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에서도 봤듯이 증시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중에 포인트는 배당으로 볼 수 있는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최경환 후보자가 성장을 중시하는 시장주의자의 성향인 만큼 증시를 부향할 대책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당인데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4월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배당 확대와 연금의 주식투자 유도를 위해 세제를 개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역시 배당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배당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특히 과도한 사내유보금으로 국채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데 대해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동시에 배당과 성과급 등을 늘리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인데요.
도통 살아나지 못하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기업에 쌓여있는 여윳돈을 강제로라도 풀어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사내유보금이란 것이 일정기간 기업이 벌어들인 이윤에서 세금, 배당금, 상여 등 회사 밖으로 유출된 금액을 제외하고 사내에 쌓아두는 자금을 의미하는데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금융사를 제외한 82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477조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내유보금만 28조3000억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때문에 정부입장에서는 이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을 잘 활용해서 배당소득 증가를 통해 가계소득을 늘려주는 것은 물론 예산확보 차원에서도 당위성을 부여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국은 배당수익률이 1%대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배당성향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MSCI 지수 기준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은 17%로, 선진국 평균인 43%, 신흥국 평균인 3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올라가면 자산으로서의 주식 가치는 올라가고 배당 자체가 주는 메리트로 단기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을 지양하고 가격 차익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자산 자체가 주는 수익성이 증가해 밸류에이션상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이 배당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낮은 배당성향은 적정 사내유보 초과 과세가 폐지됐던 2001년을 기점으로 국내기업들의 이익잉여금이 크게 확대된 데 1차적으로 이유가 있습니다.
또 국내기업들의 주력사업이 IT나 자동차 등 장비 투자규모가 큰 사업에 편중된데다 업종 특성상 경기 순환폭이 커 현금보유의 유인이 상당했고, IMF 등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업들의 학습효과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문가들도 배당성향 확대 방법으로 법인주주에 배당금 이중과세 경감폭 확대, 장기배당주 펀드 배당소득세 감세나 분리과세 등이 거론되지만 이는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확대시킬 직접적인 방식은 아니라며 결국가장 유력한 방식은 2001년 이전처럼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거나 배당을 지나치게 적게 하는 기업에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의 배당 유도방안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골자는 사내유보금을 통해 세금을 물리거나 세제혜택을 준다는 것인데요.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일수도 있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일단 기업입장에서는 반길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이 사내유보금이라는 것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회사 밖으로 유출된 금액을 제외하고 쌓아두는 자금인데요.
당장 기업입장에서는 투자는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때 재무건전성과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이 사내유보금을 건들이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증권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내 유보금 과세가 배당성향의 증가로 이어진다면, 이는 자본의 감소와 ROE(자기자본이익률) 확대 효과를 불러올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펀더멘털을 강조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한국시장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외국인의 자본유입을 기대해 궁극적으로 지수상승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장기 투자의 유인 동기가 됩니다.
배당을 통한 월지급식 펀드 등의 확대로 장기 투자 유인이 확대된다면,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을 바라 보는 직접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간접적으로 펀드를 통해 자금을 관리하는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끌어 들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밖에 한국 증시가 이머징 안에서 디스카운트 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유보금을 통한 배당확대를 유도한 사례가 있나요? 해외에서는 어떤가요? 또 실제 배당을 통해 시장가치를 높일 수가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이미 미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는 초과 이익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과하고 배당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 나라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2010년 이후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양적완화를 실시한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더라도, 우리와 산업구조와 경제환경이 비슷한 대만의 사례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대만은 납입자본금 금액의 한도를 벗어나 이익을 유보할 경우 초과한 이익금에 대해 1회에 한해 10%의 추가 법인세를 부과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을 위시한 중화권 증시가 차별화되며 벨류에이션 수준을 상승시켰습니다.
또 배당을 통해 시장가치를 높인 경우도 있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배당이 늘어나면 자본이 감소해 시장 전체의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이후 ROE 평균은 9.3%로 지난 연말 극심한 이익 부진속에 8.1% 까지 떨어져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낮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일차적으로 이익정체에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에 따른 자본 과대계상의 영향도 없지 않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은 2011년 이후 ROE가 지속적으로 내려가 10%를 하회한 반면, 대만은 14~16%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이나 대만 모두 EPS(주당순이익)가 모두 정체돼 있지만 ROE가 차이가 나는 것은 주당 순자산가치(BPS)의 차이에 있습니다.
즉 이익은 정체되는데 자본규모가 크게 확대됨으로 기술적으로 ROE가 하락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BPS가 올라간 가장 큰 원인은 2001년 이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유보금에 있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은 외국계 자금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때 중요시 하는 요소중 하나는 ROE라며 대만이 2000년 이후 외국계 자금이 큰 변동 없이(금융위기시 제외)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대만에 비해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해외에서 유보금을 통한 배당확대로 시장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장 중요한 배당과 관련해 이야기 나눠봤고요. 증시살리기를 위한 것들, 이 외에도 또 어떤 것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죠?
<기자>
네. 최 후보자의 정책은 경기부양, 그 가운데서도 내수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당장 건설과 증권, 은행, 유통 등 내수주에 수혜가 예상되면서 증시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배당 다음으로 부동산경기 활성화와 관련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부동산 관련주들은 한달새 15%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결국 부동산 시장 활성화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결국 새 경제팀이 성장 중심의 시장주의적인 성향을 가진만큼 준비하고 있는 사안은 전반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신동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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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기업 배당 확대 추진 등을 놓고 증권가가 적잖이 고무돼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의 만만치 않은 파급력을 지녔다는 평가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 경제팀의 기업 배당 확대 정책의 대략적인 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과도한 기업 내부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물리거나 아니면 사내 유보금을 배당 등으로 지급할 경우 세제측면 등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입니다.
내부유보금에 대한 과세라는 논란은 적지 않지만, 실제 기업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 레벨업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한국시장이 배당성향 측면에 있어 다른 시장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한국시장은 유보율을 굉장히 높은 반면에 배당성향은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한국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배당정책이 바귈 경우 한국싣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일수 있는 장기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낮은 배당성향은 그간 늘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 왔었습니다.
실제 최근 3년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대 초반대로, 대만(2.8%)은 물론 해외 여타국들과 3~4배 가량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조차도 지난해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1.04%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현재 주가 130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당 주주 배정 몫은 고작 1만원이 갓 넘는 수준입니다.
여타 국내 기업들 역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기업 배당 정책 확대시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단계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을 만한 산업과 종목, 특히 유보율과 현금성 자산이 높은 사업군 내지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습니다. 향후 배당확대에 따른 배당수익과 동시에 주가 상승시 이에 따른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앵커>
네 최경환 효과가 증시에도 통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에서도 봤듯이 증시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중에 포인트는 배당으로 볼 수 있는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최경환 후보자가 성장을 중시하는 시장주의자의 성향인 만큼 증시를 부향할 대책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당인데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4월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배당 확대와 연금의 주식투자 유도를 위해 세제를 개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역시 배당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배당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특히 과도한 사내유보금으로 국채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데 대해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동시에 배당과 성과급 등을 늘리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인데요.
도통 살아나지 못하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기업에 쌓여있는 여윳돈을 강제로라도 풀어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사내유보금이란 것이 일정기간 기업이 벌어들인 이윤에서 세금, 배당금, 상여 등 회사 밖으로 유출된 금액을 제외하고 사내에 쌓아두는 자금을 의미하는데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금융사를 제외한 82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477조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내유보금만 28조3000억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때문에 정부입장에서는 이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을 잘 활용해서 배당소득 증가를 통해 가계소득을 늘려주는 것은 물론 예산확보 차원에서도 당위성을 부여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국은 배당수익률이 1%대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배당성향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MSCI 지수 기준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은 17%로, 선진국 평균인 43%, 신흥국 평균인 3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올라가면 자산으로서의 주식 가치는 올라가고 배당 자체가 주는 메리트로 단기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을 지양하고 가격 차익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자산 자체가 주는 수익성이 증가해 밸류에이션상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이 배당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낮은 배당성향은 적정 사내유보 초과 과세가 폐지됐던 2001년을 기점으로 국내기업들의 이익잉여금이 크게 확대된 데 1차적으로 이유가 있습니다.
또 국내기업들의 주력사업이 IT나 자동차 등 장비 투자규모가 큰 사업에 편중된데다 업종 특성상 경기 순환폭이 커 현금보유의 유인이 상당했고, IMF 등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업들의 학습효과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문가들도 배당성향 확대 방법으로 법인주주에 배당금 이중과세 경감폭 확대, 장기배당주 펀드 배당소득세 감세나 분리과세 등이 거론되지만 이는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확대시킬 직접적인 방식은 아니라며 결국가장 유력한 방식은 2001년 이전처럼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거나 배당을 지나치게 적게 하는 기업에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의 배당 유도방안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골자는 사내유보금을 통해 세금을 물리거나 세제혜택을 준다는 것인데요.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일수도 있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일단 기업입장에서는 반길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이 사내유보금이라는 것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회사 밖으로 유출된 금액을 제외하고 쌓아두는 자금인데요.
당장 기업입장에서는 투자는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때 재무건전성과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이 사내유보금을 건들이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증권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내 유보금 과세가 배당성향의 증가로 이어진다면, 이는 자본의 감소와 ROE(자기자본이익률) 확대 효과를 불러올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펀더멘털을 강조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한국시장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외국인의 자본유입을 기대해 궁극적으로 지수상승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장기 투자의 유인 동기가 됩니다.
배당을 통한 월지급식 펀드 등의 확대로 장기 투자 유인이 확대된다면,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을 바라 보는 직접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간접적으로 펀드를 통해 자금을 관리하는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끌어 들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밖에 한국 증시가 이머징 안에서 디스카운트 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유보금을 통한 배당확대를 유도한 사례가 있나요? 해외에서는 어떤가요? 또 실제 배당을 통해 시장가치를 높일 수가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이미 미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는 초과 이익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과하고 배당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 나라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2010년 이후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양적완화를 실시한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더라도, 우리와 산업구조와 경제환경이 비슷한 대만의 사례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대만은 납입자본금 금액의 한도를 벗어나 이익을 유보할 경우 초과한 이익금에 대해 1회에 한해 10%의 추가 법인세를 부과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을 위시한 중화권 증시가 차별화되며 벨류에이션 수준을 상승시켰습니다.
또 배당을 통해 시장가치를 높인 경우도 있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배당이 늘어나면 자본이 감소해 시장 전체의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이후 ROE 평균은 9.3%로 지난 연말 극심한 이익 부진속에 8.1% 까지 떨어져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낮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일차적으로 이익정체에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에 따른 자본 과대계상의 영향도 없지 않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은 2011년 이후 ROE가 지속적으로 내려가 10%를 하회한 반면, 대만은 14~16%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이나 대만 모두 EPS(주당순이익)가 모두 정체돼 있지만 ROE가 차이가 나는 것은 주당 순자산가치(BPS)의 차이에 있습니다.
즉 이익은 정체되는데 자본규모가 크게 확대됨으로 기술적으로 ROE가 하락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BPS가 올라간 가장 큰 원인은 2001년 이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유보금에 있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은 외국계 자금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때 중요시 하는 요소중 하나는 ROE라며 대만이 2000년 이후 외국계 자금이 큰 변동 없이(금융위기시 제외)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대만에 비해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해외에서 유보금을 통한 배당확대로 시장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장 중요한 배당과 관련해 이야기 나눠봤고요. 증시살리기를 위한 것들, 이 외에도 또 어떤 것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죠?
<기자>
네. 최 후보자의 정책은 경기부양, 그 가운데서도 내수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당장 건설과 증권, 은행, 유통 등 내수주에 수혜가 예상되면서 증시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배당 다음으로 부동산경기 활성화와 관련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부동산 관련주들은 한달새 15%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결국 부동산 시장 활성화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결국 새 경제팀이 성장 중심의 시장주의적인 성향을 가진만큼 준비하고 있는 사안은 전반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신동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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