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인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가 거래처 10곳으로부터 거래 중단을 통보받아 매출이 반토막 날 위기에 처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중국 푸젠성 송하유한공사 등 10개 현지 거래업체로부터 수산물 입하 중단 통지서를 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몇 년간 중국원양자원으로부터 지나치게 비싼 값에 수산물을 공급받아 왔다며 이익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또 중국원양자원의 중국 내 자회사가 지난 4~6월까지 공급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보상해줄 것도 요구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번 거래 중단으로 회사 전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이들 업체와 중국원양자원 현지 자회사의 거래 규모는 828억6904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53.54%에 해당한다. 중국원양자원은 공시를 통해 “현재 업체와 수산물 가격을 놓고 협상 중”이라며 “이른 시간 내 입하 중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