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포르투갈 은행사태는 유럽 일부 주변국 문제일 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글로벌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는 13일 '포르트갈 은행 사태'에 대해 "전반적인 유럽 주변국의 위기라기보다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중인 일부 국가의 이슈"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포르투갈 2위 은행 BES 주가 폭락으로 유럽 주변국에 대한 우려 재확대,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까지 꺾어놨다.

    신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유럽 주변국가 일부의 문제로 봐야 한다"면서 "스페인, 아일랜드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반대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의 경우 현재 진행형인 구조조정 단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재벌그룹인 ESI가 최근 단기채무에 대한 이자지급에 실패하면서 이들이 지배하고 있는 포르투갈 2대은행인 BES의 주가가 폭락하고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유럽 주변국 자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는 것.

    그는 "모(母)기업이 유동성위기에 봉착하면서 BES의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ESI그룹의 부도 발생시 BES의 기본자기자본이 60억 유로에 불과한데다 불완전 판매 등의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자본적정성과 평판 리스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번 사태는 ESI그룹과 BES에 한정된 문제이며 포르투갈 내의 이슈로 포르투갈 금융시스템과 정부에 의해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포르투갈 금융시스템의 구조조정과 재정비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누적된 부실이 곪아 터진 것이라는 얘기다. BES의 주가 폭락은 여전히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유럽 주변국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유럽 주변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묵은 부실이 몇차례 재부각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심각한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유로존 붕괴가 언급되는 상황은 재연되기 어렵다"며 "향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과 각국 정부의 구조개혁 진행을 통한 대외 경쟁력 회복 노력 등으로 점진적인 경제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휴전 협상에도 이어지는 불확실성…경제지표에 쏠리는 눈 [주간전망]

      미·이란 전쟁의 휴전 협상 시작 국면에서도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양측의 샅바싸움이 치열해지면서다. 여기에 전쟁 기간이 한 달을 채운 데 따라 전쟁 여파가 반영된 경제지표들도 발표될 예정이다. 다행히 국내에서 발표되는 수출입동향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29일 NH투자증권은 이번주(3월30일~4월3일) 코스피 예상 밴드로 5300~6000을 제시했다.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예상치다.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오는 4월1일 발표될 한국의 수출입동향이 꼽혔다. 반도체 수출 규모가 드러나기에 4월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줄 수 있어서다.미국에서 발표될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이란 전쟁 개전 이후의 기업들 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지표이기 때문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업의 가격 인상 압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격 전이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상당 부분 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진한 지표는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중동 전쟁 상황 역시 증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휴전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양측의 샅바싸움이 치열해서다. 미국은 여차하면 지상군을 투입할 태세를 보이며 압박하고 있고, 이란도 강경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보인 행동 패턴에 비

    2. 2

      "라면 안 판다고!" 삼양의 항변…억울한 회사 독일에도 있다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독일 화학기업 헨켈 [ETR : HNKG]지난해 삼양사가 펼친 “라면 안 팔아요” 광고 캠페인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배우 박정민이 “너 삼양 들어간 뒤로 라면 판다고 바쁜 건 내가 알겠는데...”라고 말을 꺼내자,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이 “몇 번 말해. 라면 만드는 그 회사 아니라고. 스페셜티 만든다고”라며 항변합니다.삼양사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설탕, 전분당, 밀가루 같은 기초식품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화학 소재 사업에 강점이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1963년 국내 최초로 라면을 출시한 식품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인지도가 더 높아졌습니다.오랜 역사에도 삼양사는 삼양식품과 혼동하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이를 바로잡고 자사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이런 캠페인을 진행한 것입니다.독일에도 이처럼 비슷한 이름의 유명 회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헹켈(Zwilling J. A. Henckels AG)과 헨켈(Henkel AG & Co)입니다. 헹켈은 쌍둥이 마크로 유명한 주방 칼·조리도구 브랜드이며, 헨켈은 록타이트, 뷰티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화학·소비재 기업입니다.독일어 발음상 Henkel과 Henckel은 사실상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두 단어 모두 독일어 발음 규칙에 따라 ‘헨켈’에 가깝게 들립니다. 한국에서는 화학·생활용품 기업은 ‘헨켈’, 주방용품 브랜드는 ‘헹켈’로 나누어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헹켈은 1731년 칼 제조 장인인 피터 헹켈(Peter Henckels)이 독일의 명품 칼 생산지인 졸링겐에 쌍둥이 로고를 등록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졸링겐은 중세 시대부터 ‘칼의 도시

    3. 3

      車 연료비 지출 8배 많은 고소득층…고유가 정책 혜택 더 크다

      소득 상위 10% 가구의 승용차 연료비 지출이 하위 10%의 8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규모가 클수록 혜택이 커지는 유류세 인하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정책이 고소득층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역진성’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28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10분위(상위 10%) 가구의 월평균 운송기구 연료비 지출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19만9722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239만6664원이다. 운송기구 연료비는 자동차·오토바이 운행을 위해 지급하는 휘발유·경유·LPG 등의 연료비를 가리킨다.반면 같은 기간 소득 1분위(하위 10%)의 월평균 연료비 지출은 16.0% 늘어난 2만4062원으로, 연간 지출은 288만744원에 그쳤다. 상위 10% 가구의 연료비 지출은 하위 10%의 8배를 넘었다. 2019년에는 격차가 10배 수준이었는데 격차가 갈수록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8배로 높은 수준이다.이 같은 구조에서는 유류세 인하나 최고가격제 정책의 혜택이 소득이 높을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연료 소비량이 많은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다. 역진성 논란을 키우는 고유가 대응 정책은 확대되고 있다.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다. 최고가격제는 지난 13일부터 시행돼 정유사는 보통휘발유를 ℓ당 1724원, 경유와 등유를 각각 L당 1713원, 1320원 이하로 판매해야 한다. 재정경제부가 현재 L당 7%인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정책의 역진성은 이미 여러 분석에서 확인됐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유류세를 L당 28% 인하할 경우 소득 상위 10%는 연평균 38만3000원의 혜택을 받는 반면 하위 10%는 1만5000원에 그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