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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3色 대결'…재·보선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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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남, 유일한 수원 토박이
    수원병서 손학규와 승부

    수원을, 정미경·백혜련
    검사 출신에 고려대 선후배
    수원 '3色 대결'…재·보선 승패 가른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은 여야 간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다. 이번 재·보선에서 수원 지역구 4곳 중 3곳(을·병·정)에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는 모두 상대 당 의원이 ‘장기 집권’했던 지역구에 거물급 인사를, 그렇지 않은 곳에는 정치 신인이나 토박이를 공천했다. 여야의 이 같은 전략이 어느 정도 주효할지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리 5선을 했던 수원병(팔달)에 손학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 새누리당은 반대로 김진표 전 새정치연합 의원이 3선을 거둔 수원정(영통)에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을 내세웠다.

    반대로 여야는 이들 거물급 인사와 맞대결을 펼칠 후보로 정치 신인이나 토박이를 선택했다. 새누리당은 손 고문에 맞설 후보로 수원 토박이인 김용남 변호사를 공천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냈다. 수원을 거점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만큼 ‘지역 일꾼론’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새정치연합은 임 전 의원에 대항해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대변인을 내세웠다. 박 대변인은 수원에 특별한 연고는 없지만 방송기자와 앵커, 당 대변인 활동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두 후보의 과거 경력에 빗대어 ‘MB맨’과 ‘MBC맨’ 간 대결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수원을(권선)에서는 같은 여검사 출신으로 고려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정미경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백혜련 변호사(새정치연합)가 맞붙는다. 초반 분위기를 보면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냈고 꾸준히 지역 관리를 해온 정 전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신장용 후보(40.53%)가 당선된 데는 당시 배은희 새누리당 후보(33.23%)와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전 의원(23.77%)이 여권 표를 서로 나눠 먹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역으로 정 전 의원의 이 같은 탈당 전력 때문에 새정치연합이 젊고 참신한 인물이라고 내세운 백 변호사가 만만찮은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자신의 당선을 위해 상대의 ‘텃밭’을 공략해야 하는 데다 ‘수원 벨트’ 선거를 총괄 지휘해야 할 손 고문과 임 전 의원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손 고문은 2011년 4·27 재·보선에서 청와대 입성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임 전 의원의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해 승리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반면 당시 한나라당의 패배로 책임론에 휘말려야 했던 임 전 의원이 이번엔 손 고문을 상대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7·30 재·보선에서 수원 3곳이 마치 하나의 선거구처럼 묶여 있는 만큼 여야가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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