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수 지음 / 다른세상 / 240쪽 / 1만4800원
《김익수 교수의 내가 사랑한 우리 물고기》는 세계적 어류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우리 물고기 이야기다. 저자는 참종개, 왕종개, 부안종개 등 18종의 새로운 토종 민물고기를 발견해 자신의 이름을 딴 학명을 붙인 세계적인 어류학자다. 책에는 산란기가 되면 꺽지의 산란장에 몰래 알을 낳기 위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펴는 감돌고기, 물고기는 안전한 곳에 알을 낳고 조개는 먼 곳까지 자손을 퍼뜨리는 민물조개와 각시붕어의 환상적 콤비플레이, 부성애를 가진 싸움꾼 버들붕어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살아 있는 토종 물고기 30여종을 직접 볼 수 있는 ‘한국 고유종 물고기 전시회’도 열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9월 《한국 미꾸리상과 어류 연구》라는 학술서도 낼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