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대규모 바캉스용품 할인 행사를 벌인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4주간 바캉스용품 할인 행사를 연다. 지난해 3주간 행사를 진행한 데 비해 기간을 1주일 늘리고 할인 품목과 할인 폭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휴가지에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과 물놀이 용품 등 2000여가지를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10일 ‘바캉스용품 대전’을 시작했다. 할인 품목은 300여가지로 지난해보다 50% 늘었다. 1인용 보트, 튜브, 수영복 등을 최대 40% 싸게 판매한다. 이 행사는 16일까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20일까지 ‘바캉스 샌들 대전’을 연다. 탠디 소다 미소페 등 10여개 브랜드의 남녀 샌들을 30~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11일부터 20일까지 신촌점에서 캠핌용품 브랜드 ‘홀라인’ 임시매장을 운영한다.

유통업체들이 바캉스용품 행사 규모를 늘린 것은 연초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다시 침체되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지난달 27일 시작해 3주째를 맞은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바캉스용품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바캉스 행사에 이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등 상반기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