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공부·외모' 가장 고민…高3, 10년 전보다 키 작아졌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 청소년이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청소년 인구는 1967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2년에 만 13~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여자 청소년 비율은 45.6%에 그쳤다. 이에 비해 남자 청소년은 17.3%포인트 높은 62.9%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의 최대 고민거리는 공부(32.9%)였고 ‘직업’(25.7%) ‘외모·건강’(16.9%) 등이 뒤를 이었다. 6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공부’와 ‘직업’이 고민이라고 답한 비율은 떨어졌지만 ‘외모·건강’에 대한 응답률은 2.6%포인트 올랐다. 여자 청소년(1.7%포인트)보다 남자 청소년(4.0%포인트)의 상승폭이 컸다.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장 1위는 국가기관(28.6%)이었고 대기업(22.1%), 공기업(15.4%)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 '공부·외모' 가장 고민…高3, 10년 전보다 키 작아졌다
한편 올해 청소년 전체 인구(만 9~24세)는 983만8000명으로 1967년(958만명)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청소년 인구의 정점은 1978년의 1364만7000명이었다.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9.5%이지만 저출산·고령화가 더 진전되는 2060년에는 10명 중 1명(11.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조사됐다. 2012년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청소년(만 13~24세)은 11.2%에 달했다. 자살 충동 요인으로는 13~19세의 경우 ‘성적 및 진학 문제’(39.2%)가 가장 많았고 2위 가정 불화(16.9%)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생(6학년) 남자와 여자의 평균 키는 각각 2.2㎝와 1.4㎝ 늘어난 150.9㎝와 151.2㎝를 기록했다. 중학생(3학년) 남자와 여자도 각각 1.3㎝와 0.2㎝씩 성장한 169.0㎝와 159.5㎝를 기록했다. 반면 고등학생(3학년)은 남녀 모두 각각 0.1㎝와 0.2㎝ 줄어든 173.5㎝와 160.8㎝에 그쳤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