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9일 오후 7시17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메리츠종금증권과 소셜미디어99 등 2곳이 최종 참여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이날 아이엠투자증권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과 소미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2곳이 참여했다. 소미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조선기자재업체인 소셜미디어99의 자회사다. 동부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불참했다.

동부증권은 동부그룹이 유동성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 인수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역시 계열사인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이 부실화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사전 통지받아 증권사 대주주로서 결격요건이 생겼다. 골든브릿지측은 대주주 적격 요건 심사를 피할 수 있도록 10%미만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구성해 참여하는 구조로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이날 입찰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은 메리츠종금증권과 소셜미디어 99의 가격요소와 비가격 요소를 평가한 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은 작년 7월 CXC종합캐피탈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도 자금 조달 실패로 유찰되는 아픔을 겪어 이번 매각에는 자금조달 등 비가격 요소도 철저히 살피기로 했다.

IB업계에서 예상한 아이엠투자증권 매각 예상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0.9배 수준인 1700억원대로 양측모두 이 가격에 근접했거나 이 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엠투자증권은 2012년 4월 모기업인 옛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이후 예보 관리체제로 전환됐으며 매각 대상은 지분 52.08%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