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기동민, 아수라장 된 출마 기자회견…무슨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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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기동민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출마 기자회견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난 3일 공천 발표 이후 침묵을 지켜온 기동민 전 부시장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의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 중 서울 동작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이 거칠게 항의를 하고 나서 결국 회견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허동준 전 위원장의 지지자 10여명은 "원칙을 지키라"며 항의 했으나 기동민 전 부시장은 예정대로 출마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회견 도중 허동준 전 위원장은 "절대 안돼, 이건 안 된다고…"라며 기 전 부시장을 향한 듯 "나와! 안나와?"라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허동준 전 위원장은 "손대지 마, 놔 이 XX야"라며 당직자들을 뿌리쳤으며, 말리는 유 의원을 밀치고 연단에 올라서 기 전 부시장의 마이크를 빼앗아 들었다.
허동준 전 위원장은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 안철수 사퇴해야 한다"면서 "김한길 안철수가 책임질 일을 왜 23년 된 동지인 기동민이 책임지느냐. 기동민도 죽어야 산다"며 두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기 전 부시장은 출마선언을 끝마치지 못한 채 뒷문으로 나왔다.
그는 기자들에게 착잡한 표정으로 "14년간 지역을 지켜오며 헌신한 사람의 절규를 이해한다"면서도 "절박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저의 생각도 있다. 큰 길에서 하나 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