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公私구분 희미한 동료 대하기 가장 어려워요"
직장인들은 업무 수행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로 상사와 부하 등 동료와의 갈등을 꼽았다. 가장 대하기 어려운 유형의 동료로는 공적인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구분하지 않는 동료라고 답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4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핵심 업무와 보조 업무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전체 응답자의 62%가 소속 부서·팀의 업무 영역을 꼽았다. 소속 파트의 기본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사의 지시’가 기준이 된다는 의견은 17.8%, ‘개인적인 판단’을 제시한 답변은 12.6%로 집계됐다. 보조 업무 때문에 핵심 업무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은 60%, 그런 적이 없다는 답변은 40%였다. 남성 직장인은 부수 업무 때문에 핵심 업무에 방해를 받았다는 답변이 67.7%까지 나온 반면 여성 직장인은 52%에 그쳤다.

핵심 업무를 할 때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는 직장 동료와의 갈등이 4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유롭지 못한 연·월차 사용이 16.6%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빈번한 야근(정시 퇴근 어려움)도 15.2%에 달했다. 불필요하게 자주 열리는 회의(13.4%), 보장되지 않는 사생활(5%) 등도 핵심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다고 직장인들은 답변했다. 업무와 관련해 가장 많은 갈등이나 충돌을 겪는 대상은 같은 부서·팀 구성원이 58%였다. 다른 부서·팀원은 27.8%, 거래처 등 다른 회사 직원은 7.6%로 그 뒤를 이었다.

공과 사의 구분이 희미한 동료가 가장 대하기 어려운 유형의 동료 1순위(46.6%)로 꼽혔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직장 상사(16.2%), 본인과 성별이 다른 동료(11.2%),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부하(10.2%) 등을 대하기 어렵다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학연·지연 등을 강조하는 동료가 껄끄럽다는 직장인은 9.2%로 조사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