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운용중인 해외 인덱스펀드 중 설정액 상위 4개 펀드는 KB스타유로인덱스, KB스타재팬인덱스, KB스타미국S&P500인덱스, KB스타차이나H인덱스로 모두 K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다.
4개 펀드 모두 최근 1년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KB운용은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국내주식시장과 달리 신고가를 기록중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인덱스펀드를 앞세워 자금 몰이에 나선 결과라고 풀이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2009년 말 비과세 조치 해제 이후 지속적으로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해외인덱스펀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수와 성과예측이 가능한 장점을 앞세워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2012년말 3401억원 규모에서 2013년 4019억원, 2014년 7월 현재 4973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해외인덱스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KB자산운용의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는 최근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서유럽 12개국의 대표 블루칩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유로스탁50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초이후 수익률이 7.22%로 우수하고, 최근 1년(29.51%), 2년(54.84%) 성과 역시 뛰어나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국내주식형펀드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중위험중수익 상품 및 패시브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상무는 "해외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상승하락에 따른 수익률 예측이 용이하고, 액티브 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며 "국가나 지역별 인덱스펀드들을 잘 활용하면 해외 인덱스펀드만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