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비율이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2000cc 미만 중소형 수입차를 찾는 30대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신규 등록된 수입차가 모두 1만7803대라고 4일 발표했다. 작년 6월보다는 39.2%, 한 달 전인 지난 5월보다는 16.3% 증가한 것으로 월간 판매량에서 사상 최대다.

판매량이 늘면서 수입차 점유율도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수입차가 차지한 비율도 15.03%로 지난 1월 기록(14.62%)을 경신했다.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BMW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은 지난달 각각 3000대 안팎의 차량을 팔며 나란히 수입차 판매 1~4위를 기록했다.

배기량 기준으로는 중소형 수입차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2000cc 미만의 수입차는 9922대 팔려 작년보다 57.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9.3%에서 55.7%로 6.4%포인트 뛰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