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은 "유럽 및 미국 등 선진경제의 견조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의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편, 신흥 시장 중에서는 중국 경기가 마침내 반등 조짐을 보임에 따라 중국 포함 아시아 시장이 장기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4년 하반기 글로벌 및 중국 시장전망을 발표했다.

킴 도(Khiem Do)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작년에 하락을 기록했던 일부 이머징 마켓 주식과 채권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에 대해 “이머징 마켓 투자 기회를 신호등 체계와 비교하자면, 현재는 황색 신호와 청색 신호의 중간 상태라 할 수 있다. 아직 완전한 청신호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채권과 주식시장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청신호로 바뀌려면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도입하고 여전히 우려되고 있는 그림자 금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킴 도 대표는 이머징 마켓에 대해 아시아 시장의 선전을 전망하면서도, “EMEA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한, 중남미의 경우에도 브라질은 경제 개혁이 미흡하고, 아르헨티나는 부도 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선진시장 전망에 대해 킴 도 대표는 “유럽이 가장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유럽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은행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통상 유동성 확대는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양적완화 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철회하고 있고, 일본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윌리엄 퐁(William Fong)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주식 담당 투자 이사는 “중국 증시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신도시화에 따른 투자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윌리엄 퐁 이사는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비관적인 시장심리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니 경기부양책과 선별적인 정책완화는 하반기 경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퐁 이사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도시화 추진으로 기존 도시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인프라스트럭쳐 확산, IT와 같은 신기술의 약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하며 도시화 정책의 수혜주로 홍콩 소재 선도적 건설회사인 China State Construction, 제품 혁신을 통해 글로벌 PC산업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중인 레노버(Lenovo)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250년 이상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문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시아 및 신흥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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