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영역 만점자가 5.37%에 달했다고 2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11월 본수능에서도 ‘쉬운 영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변별력 논란이 일 전망이다.

영어의 만점자 비율은 역대 최대인 2012학년도 수능 영어 2.67%의 2배에 달할 정도여서 한 문제(2점 혹은 3점)만 틀리면 2등급, 두 문제를 틀리면 3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다. 다만 국어A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28점으로 133점인 B형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은 계열별 응시 경향이 강해 인문계가 주로 보는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자연계가 보는 B형 13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가원 관계자는 “영어를 쉽게 출제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사교육 경감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며 “쉬운 영어 수능 출제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교육업계에서는 쉬운 수능 영어로 변별력 논란과 함께 국어와 수학으로 사교육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