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2일 인수합병(M&A) 가치주에 펀드 자산의 50%를 투자하는 ‘삼성 밸류플러스 펀드’를 내놓고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M&A 가치주는 M&A 완료 이후 1~3개월이 지난 시점의 주가가 인수자의 1주당 인수 가격보다 낮지만 미래 성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 종목을 뜻한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작년 하반기 1주당 인수 가격이 1만9100원인데 주가가 1만5000원대였던 A사 주식을 매수했다. 현재 A종목의 주가는 3만원이 넘는다. 펀드는 A사 같은 주식을 30개 정도 선정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M&A 가치주 외에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에도 펀드 자산의 50%를 투자한다. 전통적 의미의 가치주 투자다. △지난 3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시장 평균 PBR보다 낮았던 종목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높은 종목 △현금흐름이 개선돼 배당 가능성이 높아지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한성근 펀드매니저는 “삼성 현대 포스코 KT 등 다양한 국내 기업이 M&A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M&A 가치주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