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단과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박 대통령이 여당인 새누리당의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 "대통령은 반쪽만 만나지 말고 야당 대표단도 만나서 지금 이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청와대의 문제가 무엇인지 들어보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반쪽 대통령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에서 잇단 총리 후보자 낙마사태와 관련,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지금 급한 것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고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다른 내각과 다른 특별한 내각이 돼야 한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국가개조론을 내세우며 꺼낸 개각명단"이라면서 "그런데 과연 이런 상처투성이인 장관 후보자들로 국가개조가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6년 1월3일 박 대통령이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시절에 인사청문회와 관련, '우리가 반대 안 하면 누가 하겠나.

국민을 싹 무시한 개각'이라며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며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하면 그 나라는 썩는다"며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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