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2011년 창업해 건축공사업을 시작한 A사는 최근 자본이 모두 잠식돼 경남도로부터 건설 면허가 말소됐다. 지난해와 올 들어 공사 수주를 한 건도 하지 못해 경영난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5일 경남도 및 업계에 따르면 도내 중소 건설업체 중 공사 수주의 급격한 감소로 문을 닫는 곳이 매년 4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진주, 거제, 창원, 통영 등 4곳에서 10개사가 영업정지 또는 등록 말소됐다. 건설업체 수의 경우 6월 현재 종합건설업체는 999개로 2012년 말보다 51개 줄었고, 전문건설업체는 4528개로 같은 기간 93곳이 문을 닫았다.

이처럼 문을 닫는 건설사가 늘자 경남도는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형 건설현장을 방문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도는 건설지원과장을 단장으로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건설설비협회 등 10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세일즈단’을 꾸렸다. 세일즈단은 25일부터 오는 7월24일까지 대형 건설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역 건설업체 수주지원 세일즈 활동을 한다. 먼저 김해, 양산 일원의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을 비롯해 김해 여객자동차터미널 등 22개 대형 건설사업장을 방문, 협조 요청하기로 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