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회복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잇따랐지만 '이라크 악재'를 잠재우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9.13포인트(0.70%) 하락한 16,818.1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2.63포인트(0.64%) 내린 1,949.98까지 밀렸다.

나스닥 지수도 18.32포인트(0.42%) 떨어진 4,350.36에 마치는 등 모든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신규주택 판매건수와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애초 전망치를 웃돌 때만 해도 상승이 기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50만4천건으로 전달보다 1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로 미국 주택·부동산시장이 확연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의 민간 리서치그룹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85.2로, 시장 예상치인 83.5를 뛰어넘으면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월 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올라섰다.

그러나 시장에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특히 '시리아 전투기가 이날 이라크의 서부 지역을 공격하며 최소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라크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통합정부'를 거듭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도인 아르빌을 방문, 마수드 바르자니 KRG 대통령에게 중앙정부의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통합정부 구성 노력을 지원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