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각종 사업을 감사하면서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유리한 감사 결과를 내준 감사관이 검찰에 체포됐다. 해당 감사관은 부인 명의로 수천만원 상당의 차량을 제공받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4일 오전 감사원 감사관 김모씨를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감사원 본원 근무 당시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에 유리한 감사 결과를 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철도고 출신인 김씨는 1990년대 말 철도시설공단 발주 사업 감사를 맡으면서 AVT사와 친분을 쌓았으며 부인 명의로 4000만원 상당의 베라크루즈 차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