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의료민영화 저지와 공공의료기관 정상화 대책 폐기,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을 요구하며 24일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 노조원 15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법인 영리·부대사업 확장 정책은 사실상 의료민영화 조치"라며 정책의 폐기와 의료민영화 방지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늘리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부대사업에는 목욕장업, 여행업, 국제회의업, 종합체육시설업, 수영장업, 건물임대업 등이 포함됐다.

유지현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고의 가치가 돼야 할 지금 대한민국 병원은 안전하지 못하다"며 "국민 3분의 2가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데도 국회에서 법 개정 논의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돈벌이 대상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숭례문로터리를 지나 국가인권위원회까지 1.4㎞를 행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달 말까지 복지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투쟁을 벌인 뒤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다음 달 22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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