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 특별기획]'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 (주)휴넷 조영탁 대표

"상생은 기업을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다."

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리뷰는 동반성장과 사회대통합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멘토들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를 기획했다. 조영탁 대표는 경영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주)휴넷을 창업하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가을부터 CEO와 석학들의 주옥같은 명언과 리더십, 자기계발, 인문학에 대해 직접 쓴 ‘행복경영’은 매일 아침 190만 명의 기업인과 직장인에게 배달되고 있다. 조 대표는 국내 경영인들의 대표적인 멘토로서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편집자주]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생의 구조가 필요하다. 상생은 주주의 이익보다 기업을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행복할 때 실현된다. 이것이 옳은 법칙이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경영인으로서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생이란 무엇입니까?

기업을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행복한 것이다. 기업이 단기간의 이윤극대화를 추구했을 때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토대가 되는 직원, 브랜드 자산, 마케팅 등을 훼손할 수 있다. 기업이 뛰어난 수익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시장 친화적 기업, 즉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충족시키는 상생의 구조가 필요하다.

상생이 대표님이 추구하시는 ‘행복경영’과 일맥상통하는데요.

행복경영에서 기업의 목적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이다. 남을 이롭게 하면 자신에게 이익이 되고, 의를 앞세우면 이익은 따라온다는 뜻이다. 이것의 행복경영의 핵심이념이자 상생의 개념이다. 세계적인 제약기업 머크 사의 조지 윌리엄 머크 회장은 “의약품은 환자를 위한 것이지 결코 이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의 고통을 해결할 것인지 개발한다. 이윤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기업은 직원, 고객,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나아가 행복 극대화를 통한 장기적 성장 발전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기업을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상생 관계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은 주주의 이익보다 고객, 직원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최근 주주 중심의 서구적 경영기법에서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성장하는 동양적 경영기법이 제시되고 있는 흐름이다. 고객과의 상생은 그들이 ‘매우만족’할 때 실현된다.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에 대해 ‘마케팅은 수익성 있는 고객을 찾아내고, 유지하고 키워 나가는 과학과 예술’이라고 정의했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고객을 늘리기에 몰두하지만 한 번 확보된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이득이다. 기존고객의 ‘매우만족’은 다른 고객을 끌어 오는 효과를 얻게 된다. 직원의 행복은 행복경영에서 최우선이다. 회사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원이 불행한 것은 정당할 수 없다. ‘컴퍼니(Company)’의 뜻도 함께 먹고 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라는 의미다.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들고 행복한 고객이 수익창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결국 주주를 행복하게 해주는 선순환 메커니즘이다.

이해관계자들이 상생사회를 조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은 상생의 본질을 잊은 채 수단적인 제도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이는 상생 문화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국의 다수 기업은 핵심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우며 세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편법 상속을 위한 계열사 늘리기에 급급하다. 이것은 개인의 이익에서 비롯된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이다. 기업은 내실 위주의 경영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정부 또한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는 완화하고 하나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영인들의 멘토로서 우리나라의 상생문화가 확산되기 위해 강조하거나 당부하기 위해서 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유전자가 있다. 옳은 것대로 흘러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것처럼 상생하고 협력하는 이타주의 유전자의 승리는 당연한 법칙이다. 이러한 법칙이 현재 사회에서 어느 시점에서 실현되느냐가 우리의 이슈다. 상생사회는 짧은 시간에 걸쳐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상생이 이기는 길이라는 증거가 하나 둘 씩 구현될 때 사회는 상생하고 협력하는 패러다임으로 흘러갈 것이다.

(대담 :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 정리 : 한국소비자포럼 이소원 기자)

◆ (주)휴넷 조영탁 대표이사 약력
(주)휴넷 대표이사
(전)금호쉘 화학, 금호그룹 회장부속실·미래기획단
다산연구소 감사·한국이러닝기업연합회 부회장·이러닝산업협회 이사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
서울대 경영학 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