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최근의 상승 피로감이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일 만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95포인트(0.06%) 내린 1만6937.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7포인트(0.01%) 하락한 1962.6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4포인트(0.01%) 오른 4368.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감이 무겁게 작용했다. 장중 발표된 제조업과 주택지표 호조로 낙폭을 줄여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빌 스톤 PNC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부담이 있었고, 지정학적인 타격(리스트)도 여전했다"며 "경제지표는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2분기 성장률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예비치가 5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 5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 지표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5월 주택 판매 수가 지난달보다 4.9% 늘어난 489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인 475만 건을 넘어서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이 마이크로시스템스를 53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0.7% 올랐다.

인테그리스 에너지는 위스콘신 에너지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1% 상승한 반면 위스콘신은 3.5% 내렸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주가는 이날 3.32% 올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 주가도 1.35% 상승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