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진출 확대해... 필리핀 산업경쟁력 끌어 올리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뷰] 그레고리 도밍고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
[이선우 기자] "2010년 취임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빈곤과 국가경영을 개혁의제로 제시하면서 필리핀의 산업, 경제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레고리 도밍고(Gregory L. Domingo)(사진) 필리핀 통상산업부(Department of Trade & Industry. DTI) 장관은 "2010년 이후 필리핀 정부는 부패척결과 국가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국가 경영개혁을 통해 매년 수천억 패소(Pesos)를 사회기반시설, 교육, 의료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정부의 강력한 개혁정책의 효과가 필리핀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의 강력한 '개혁정책'이 경제성장 견인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3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7.2%로 2011년 3.9%에 비해 2년 만에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행(HSBC)이 2011년 발표한 월드2050 리포트는 필리핀의 경제규모가 2050년에 이르면 세계 16위(2011년 43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밍고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가 관광, 농산업 등 전통적으로 필리핀이 강점을 지닌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동시에 사회기반 시설을 늘려가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동안 낙후됐던 농촌지역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의 성장세라면 경제규모 기준 국가 순위에서 상위 30% 진입을 선언한 정부의 목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국기업 진출 늘려... 글로벌 유통망(Supply Chain) 구축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처럼 한국 기업의 필리핀 투자를 확대해 필리핀에 유통망을 구축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거래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의 전기전자, 조선,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입니다"
지난 해인 2013년 한국과 필리핀 간 교역규모는 총 125억 달러로 한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50억 달러(수출 88억달러, 수입 3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전체 교역규모는 82% 증가했고 무역흑자 규모는 156% 늘어났다. 반면 필리핀의 무역적자 폭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4년 1분기 현재 적자규모가 17억 달러로 현재의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무역적자 폭은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밍고 장관은 "한국과 필리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교역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을 단숨에 세계 10위권의 선박생산기지로 만든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를 사례로 들며 한국기업의 대 필리핀 투자를 확대해 필리핀에 산업 유통망(Supply Chain)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09년 4월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만에 완공한 수빅조선소는 완공 4년 만에 선박제조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필리핀을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선박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 최근 수주에 성공한 30만톤급 원유운반선(VLCC)(6척)과 컨테이너선(2척)을 포함해 2017년까지 확보한 수주물량만 175만7천톤, 50척으로 32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도밍고 장관은 "필리핀에 한국기업의 생산시설을 유치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당장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효과는 적지만 장기적으로 산업인프라를 강화하고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필리핀 경제와 산업 전체에 미치는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외국기업 투자환경 개선... 투자지분 한도 60%로 확대
필리핀 정부는 최근 외국기업의 필리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밍고 장관은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과 행정절차 간소화를 꼽았다.
도밍고 장관은 "종전 50% 미만으로 제한하던 외국기업의 투자지분 한도를 60%까지 늘리고 외국기업의 법인 설립 절차를 간소화 했다"며 "필리핀 정부가 나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투명한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고리 도밍고 장관은 미국 와튼스쿨(Wharton School)에서 수학한 후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취임한 2010년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에 임명돼 현재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그레고리 도밍고(Gregory L. Domingo)(사진) 필리핀 통상산업부(Department of Trade & Industry. DTI) 장관은 "2010년 이후 필리핀 정부는 부패척결과 국가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국가 경영개혁을 통해 매년 수천억 패소(Pesos)를 사회기반시설, 교육, 의료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정부의 강력한 개혁정책의 효과가 필리핀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의 강력한 '개혁정책'이 경제성장 견인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3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7.2%로 2011년 3.9%에 비해 2년 만에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행(HSBC)이 2011년 발표한 월드2050 리포트는 필리핀의 경제규모가 2050년에 이르면 세계 16위(2011년 43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밍고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가 관광, 농산업 등 전통적으로 필리핀이 강점을 지닌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동시에 사회기반 시설을 늘려가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동안 낙후됐던 농촌지역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의 성장세라면 경제규모 기준 국가 순위에서 상위 30% 진입을 선언한 정부의 목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국기업 진출 늘려... 글로벌 유통망(Supply Chain) 구축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처럼 한국 기업의 필리핀 투자를 확대해 필리핀에 유통망을 구축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거래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의 전기전자, 조선,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입니다"
지난 해인 2013년 한국과 필리핀 간 교역규모는 총 125억 달러로 한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50억 달러(수출 88억달러, 수입 3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전체 교역규모는 82% 증가했고 무역흑자 규모는 156% 늘어났다. 반면 필리핀의 무역적자 폭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4년 1분기 현재 적자규모가 17억 달러로 현재의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무역적자 폭은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밍고 장관은 "한국과 필리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교역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을 단숨에 세계 10위권의 선박생산기지로 만든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를 사례로 들며 한국기업의 대 필리핀 투자를 확대해 필리핀에 산업 유통망(Supply Chain)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09년 4월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만에 완공한 수빅조선소는 완공 4년 만에 선박제조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필리핀을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선박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 최근 수주에 성공한 30만톤급 원유운반선(VLCC)(6척)과 컨테이너선(2척)을 포함해 2017년까지 확보한 수주물량만 175만7천톤, 50척으로 32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도밍고 장관은 "필리핀에 한국기업의 생산시설을 유치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당장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효과는 적지만 장기적으로 산업인프라를 강화하고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필리핀 경제와 산업 전체에 미치는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외국기업 투자환경 개선... 투자지분 한도 60%로 확대
필리핀 정부는 최근 외국기업의 필리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밍고 장관은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과 행정절차 간소화를 꼽았다.
도밍고 장관은 "종전 50% 미만으로 제한하던 외국기업의 투자지분 한도를 60%까지 늘리고 외국기업의 법인 설립 절차를 간소화 했다"며 "필리핀 정부가 나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투명한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고리 도밍고 장관은 미국 와튼스쿨(Wharton School)에서 수학한 후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취임한 2010년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에 임명돼 현재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