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빅맨' 영상 캡처
/사진=KBS '빅맨' 영상 캡처
'빅맨 마지막회 결말'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메시지를 남기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현성그룹의 새로운 CEO가 된 김지혁(강지환 분)은 여전히 재래시장의 아들이었다.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아랫사람들과 함께 할 줄 알았으며 사람에 대한 가치를 알았다. 밑에서 올려다 본 현성그룹은 거대한 괴물이었지만 발밑에 두고 보니 그저 하나의 건물에 불과했다. 그렇게 지혁은 세상을 하나 둘 씩 바꿔나가며 “그 꿈같은 세상은 반드시 온다”는 희망으로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빅맨’이 전하고자 했던 가장 큰 메시지는 사람에 대한 가치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지혁의 모습은 진정한 리더상에 대한 끊임없는 화두를 던졌다. 특히, ‘돈이 아닌 사람이 먼저‘라는 신념으로 거대한 권력과 맞서 싸우던 그의 행보는 시청자들의 잠재돼있던 의식마저 일깨웠던 터. 씁쓸한 우리네 현실과 대비되며 안방극장에 파문을 일으키며 큰 호응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인간미 넘쳐서 더 정이가고 응원하게 만들었던 친근한 김지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웠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돈이 아닌 정의가 이기는 세상이 준 짜릿한 카타르시스는 대리만족까지 충족시키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했고, 이는 씁쓸한 현실과 맞물려 더욱 큰 희열을 선사했다. 여기에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른 현실 공감 대사, 감동을 주었던 대사가 더해져 환상의 조화를 이뤄내며 웰메이드라는 탄탄한 탑을 쌓는 원동력이 되었다.

‘빅맨’은 그야말로 구멍 없는 연기력을 자랑했다. 제일 앞에서 스토리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던 강지환(김지혁 역)부터 새로운 연기변신을 시도한 이다희(소미라 역), 최다니엘(강동석 역) 그리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벌딸의 캐릭터를 구축한 정소민(강진아 역)까지 네 주연배우의 합은 최고 그 이상이었다. 여기에 엄효섭(강성욱 역), 차화연(최윤정 역), 권해효(구덕규 역), 송옥숙(홍달숙 역), 장항선(조화수 역)을 비롯한 수많은 조연들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살려내며 드라마를 빈틈없이 채웠다.

이처럼 ‘빅맨’은 진정한 리더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속 김지혁이 바꾼 건 세상뿐 만이 아니었다. 우리네 삶까지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그의 시작은 지금부터였다. 김지혁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우리들의 삶속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해본다.

빅맨 마지막회 결말을 접한 네티즌들은 "빅맨 마지막회 결말, 뻔한데도 감동", "빅맨 마지막회 결말, 씁쓸한 우리 사회에 일침", "빅맨 마지막회 결말,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하네", "빅맨 마지막회 결말, 사람이 먼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