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없는 월드컵, 국가대표를 위한 ‘부상경계령’
[라이프팀] 5월18일 러시아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연중 30℃를 웃도는 브라질의 6~7월 평균기온은 약 31℃에 달한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의 경우 기온이 37℃까지 올라가는 일도 있다. 열대기후권답게 습도 역시 높은 편으로 사전준비 없이 경기장을 찾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처럼 심한 더위보다 큰 적은 바로 국가대표팀 내부에 있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완패한 데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첫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각오와 부담은 태극전사들을 어느 때보다 긴장시키고 있다. 긴장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 뿐 아니라 몸마저 굳게 한다. 월드컵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줄을 잇는 것에도 이러한 이유가 없지 않다.

운동선수에게는 사소한 부상 하나도 무엇보다 큰 위기로 다가온다. 계속해 몸을 움직여야 하는 만큼 완치가 힘든데다 치료를 이어가는 동안 경기를 쉬다보면 자연히 몸도 둔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늘 같은 부상의 위험에 시달려야 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꼭 경계해야 할 부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위한 ‘부상경계령’을 살펴보자.
은퇴 없는 월드컵, 국가대표를 위한 ‘부상경계령’
하체 사용이 많은 축구 선수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사고는 바로 무릎 부상이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 무릎부상을 당한 뒤 오른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과 연골재생수술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부상주기가 계속해 빨라지고 통증도 심해지면서 더 이상 시즌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 은퇴를 결심했다.

기성용의 경우 오른쪽 무릎 인대에 염증이 생겨 4경기 가량 불참한 경우다. 오래 전부터 통증을 느꼈지만 참고 뛰다 증상이 악화된 그는 3주간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빠 빠른 호전을 볼 수 없었다. 결국 소속 팀의 리그가 채 끝나기도 전에 기성용은 월드컵을 위해 조기귀국하기에 이르렀다.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는 바로 십자인대 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앞과 뒤에 X자 형태로 교차된 인대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면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공을 쫓으며 급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무릎을 심하게 뒤틀면 손상을 입어 파열될 수 있는데 그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걸음도 어려울 정도다.

십자인대 파열 시 2~3일 내 부기와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큰 부상이 아니라 판단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십자인대는 한번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2차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료를 받은 뒤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은퇴 없는 월드컵, 국가대표를 위한 ‘부상경계령’
허리 부상 역시 조심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구자철은 경기 직전 치러진 마무리 훈련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결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축구 국가 대표팀의 핵심 선수 프랭크 리베리도 허리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에 불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남배우 조한선 역시 허리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전향한 경우다.

허리부상은 볼을 차고 쫓느라 사용하는 무릎이나 발목 이상으로 축구선수들에게 잦은 질환이다.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라면 비교적 치료가 용이한 편이지만 디스크라면 선수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다.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디스크가 각종 충격에 의해 밀려나오면 옆에 신경을 누르면서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의 통증은 엉덩이, 다리로 옮겨 다니기도 하지만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무릎 밑으로 발가락까지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자세를 바꾸기도 힘들기 때문에 90분 이상을 뛰어야 하는 축구선수에게는 가혹한 병이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찜질, 휴식으로 충분히 호전되지만 훈련을 쉬기 힘든 축구선수들의 경우 증세가 심각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한 흔히 치료 방법으로는 간헐적인 골반 견인, 약물 치료, 뼈 주사, 척추 교정, 운동 치료 등이 있으나 확실한 한 가지 방법은 없고 적절히 병행한다.

다만 갑자기 심한 다리 통증이나 마비가 있거나 6주 이상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피부 절개를 1.6cm 정도까지 줄인 다양한 방법의 최소 침습 디스크 제거술을 통하면 위험 없이 수술 가능하다. 국소 마취 하에 미세 수술 현미경이나 내시경, 관절경, 레이저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은 물론 정확한 수술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FIFA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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