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가계와 기업이 모두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 탓에 돈이 시중에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해진 겁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비 심리과 설비 투자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의 여유 자금은 지난해 4분기 보다 9조7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가계 소득이 늘어나 여유 자금이 불어난 것이 아니라 소비 지출이 소득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가계가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돈을 쓰지 않고 쌓아두기만 했다는 겁니다.



돈을 지갑에서 꺼내기 주저하는 상황은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1분기 일반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조5천억원이나 축소됐습니다.



보통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활발하게 하면 자금부족 규모가 늘어나는 데, 지금은 정 반대의 상황이라는 겁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 탓에 가계와 기업 모두 돈을 시중에 돌리지 않아 `돈맥경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1분기 금융사들이 상품을 팔아 모은 자금이 시중에 공급한 자금보다 8조원 정도 낮을 정도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실제 가계와 기업이 예금을 인출한 횟수가 7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만큼 돈을 은행에만 묻어두는 경향도 심해졌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근 경제연구소가 성장 전망을 낮췄다..세월호 사고 영향을 많이 반영한 것..한국은행도 최근 2~3개월간 여건 변화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수 대책과 규제 개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시중에 풀인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한 `2기 경제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만큼 특단의 조치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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