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월드컵 거리 응원하다가 남자와…" 고백
‘대~~한민국!’

6월 18일 드디어 브라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출격한다. 온 국민의 염원을 모아 러시아를 제물로 1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태극전사들의 승전보는 열애 중인 연인들과 배우자감을 찾고 있는 솔로들에게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칠까?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선전하여 승전보를 전해와 한반도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면 애인이 있는 미혼남녀들에게는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나, 애인이 없는 솔로들에게는 성별로 유. 불리가 다를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들은 솔로탈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나 남성들은 불리하게 내다봤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9일~14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4명(남녀 각 26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월드컵에서 태극전사의 선전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우선 그 첫 번째 질문인 ‘월드컵에서 태극전사가 선전하면 애인과 진도 나가는데 도움이 될까요?’에서는 남성 응답자의 64.8%와 여성 응답자의 65.1%가 ‘매우 그렇다’(남 37.1%, 여 25.8%)거나 ‘다소 그렇다’(남 27.7%, 여 39.3%)등으로 답해 남녀 모두 3명 중 2명 가까이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대로 ‘별로 그렇지 않다’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중은 남성 15.3%, 여성 19.1%에 그쳤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대답은 남녀 공히 단 한명도 없었다.

그 외 ‘(연애 진도와) 무관하다’는 대답은 남성 19.9%, 여성 15.8%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즐겁고 유쾌한 일이 있으면 아무래도 긍정적인 기운이 강하게 된다”라며 “연인이 있을 경우 이런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또 연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때문에 연인 간에 진도를 나가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뒤 이은 ‘월드컵 기간에 새로운 애인을 만나기(솔로탈출)는 평소와 비교하여 어떨까요?’에서는 남녀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월드컵에 빠져서) 불리하다’는 대답이 49.4%로서 ‘(기분이 들떠 있는 등으로) 유리하다’는 대답 30.0%를 앞섰으나, 여성은 ‘유리하다’는 대답이 53.6%로 과반수를 차지하여 ‘불리하다’는 대답(19.8%)을 크게 앞섰다. ‘비슷하다’는 남성 20.6%, 여성 26.6%였다.

지난 2002년 한. 일 월드컵 때는 태극전사들의 선전과 공동 개최국 국민으로서의 높은 관심 때문에 월드컵 기간 내내 온 국민들이 월드컵에 함몰됐었다. 따라서 당시 대부분의 결혼정보업체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는 것이 비에나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월드컵과 같은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변합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차이를 나타냈다.

남성은 ‘다소 낮아진다’(34.5%)와 ‘매우 낮아진다’(8.2%)는 대답이 42.7%로서 ‘다소 높아진다’(29.6%)와 ‘훨씬 높아진다’(10.5%)는 대답 40.1%보다 높았다. 그러나 여성은 ‘다소 높아진다’(36.7%)와 ‘훨씬 높아진다’(33.0%)가 69.7%로서 ‘다소 낮아진다’의 12.7%와 큰 차이를 보였다.

‘변함없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17.2%, 여성 17.6%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