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악화로 올 2분기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4월 발매한 삼성 갤럭시S5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폰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해져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은 1분기 8950만대에서 2분기 8050만대로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연초 10조원을 웃돌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16일 현재 8조9000억원으로 1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현대증권은 영업이익을 한 달 새 9조4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낮췄고, 아이엠투자증권도 9조1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6.6% 하향 조정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전망을 우려하기는 마찬가지.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8조5000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조정했고, 노무라증권도 실적 전망치를 8조1200억원으로 낮추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코스피 시장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우려에 주가가 3.26%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1% 넘게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육박해 삼성전자의 수급에 따라 국내 증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하반기 대외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2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정미형기자 mhch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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