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도 시진핑 '1인 지배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리커창 총리를 제치고 중국의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핵심조직인 중앙재경영도소조의 조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주석이 경제분야에서도 최고의 결정권자로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조장의 자격으로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리 총리를 부조장으로 소개했다. 1980년 설립된 중앙재경영도소조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금융과 통화, 농촌 지역과 관련된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한다. 인민은행장과 금융감독기구 책임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 등이 참여하며 과거에는 총리가 조장을 겸임해왔다.

그러나 시 주석이 이번에 조장을 맡게 되면서 1998년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주룽지 당시 총리에게 조장을 맡도록 한 뒤 16년간 이어진 관례가 깨졌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