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 매수 행렬…오리온, 황제株 복귀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적 장기투자 펀드인 ‘더캐피탈그룹컴퍼니스’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제과업체 오리온을 적극 순매수하고 있다.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소위 황제주에서 작년 말 밀려난 오리온이 다시 황제주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오리온 주가가 76만9000원까지 떨어진 지난 4월16일부터 현재까지 총 12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총 37거래일 중 34거래일 순매수세를 보였다. 주가는 같은 기간 14.3% 올랐다.
외국계 투자자 중엔 ‘큰손’들도 끼어 있다. 글로벌 운용자산이 991조원인 미국계 가치투자 전문 펀드 ‘더캐피탈그룹컴퍼니스’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오리온 주식 29만9583주(5.01%)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4월7일 지분율을 3.82%(22만8337주)로 낮췄다가 약 두 달 만에 지분율을 1.2%포인트 늘렸다.
작년 11월13일까지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였던 오리온의 주가는 현재 87만9000원이다. 주가의 키를 잡고 있는 중국 등 해외 법인의 매출 증가율이 작년부터 한 자릿수 초중반까지 떨어지면서 ‘성장동력이 없어졌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턴 해외 법인의 매출 증가율이 7~10%대까지 오른 뒤 2015년부턴 두 자릿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선양 공장이 가동되고 4월엔 광저우 2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대도시 이면 지역의 동네 슈퍼마켓에 대한 제품 납품을 늘리고 있다”며 “오는 3분기부턴 공장 가동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수익비율(PER) 25~29배 수준인 주가도 팅이, 왕왕 등 중국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 법인의 실적 성장세는 현지 경쟁 업체들보다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2015년 실적 기준 29.4배인 PER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오리온 주가가 76만9000원까지 떨어진 지난 4월16일부터 현재까지 총 12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총 37거래일 중 34거래일 순매수세를 보였다. 주가는 같은 기간 14.3% 올랐다.
외국계 투자자 중엔 ‘큰손’들도 끼어 있다. 글로벌 운용자산이 991조원인 미국계 가치투자 전문 펀드 ‘더캐피탈그룹컴퍼니스’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오리온 주식 29만9583주(5.01%)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4월7일 지분율을 3.82%(22만8337주)로 낮췄다가 약 두 달 만에 지분율을 1.2%포인트 늘렸다.
작년 11월13일까지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였던 오리온의 주가는 현재 87만9000원이다. 주가의 키를 잡고 있는 중국 등 해외 법인의 매출 증가율이 작년부터 한 자릿수 초중반까지 떨어지면서 ‘성장동력이 없어졌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턴 해외 법인의 매출 증가율이 7~10%대까지 오른 뒤 2015년부턴 두 자릿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선양 공장이 가동되고 4월엔 광저우 2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대도시 이면 지역의 동네 슈퍼마켓에 대한 제품 납품을 늘리고 있다”며 “오는 3분기부턴 공장 가동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수익비율(PER) 25~29배 수준인 주가도 팅이, 왕왕 등 중국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 법인의 실적 성장세는 현지 경쟁 업체들보다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2015년 실적 기준 29.4배인 PER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