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케팅] 하나·외환銀 '오! 필승 코리아 예·적금'…"16강 진출 땐 우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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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브라질 등 해외여행 고객에 환전 수수료 50% 깎아주고
월드컵 기념주화 등 경품도
브라질 등 해외여행 고객에 환전 수수료 50% 깎아주고
월드컵 기념주화 등 경품도
은행권도 월드컵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대표팀 공식후원은행인 하나은행과 계열사인 외환은행은 월드컵과 연계한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한국 대표팀이 선전할 경우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브라질로 응원을 떠나는 고객이나 여름휴가철을 공략하기 위해 환율 우대 등의 마케팅에 나섰다. 월드컵 열기 속에서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은행들도 있다.
○대표팀 승리할수록 우대 금리
하나은행은 은행의 기본 상품인 예금과 적금 상품을 월드컵과 연계해 내놨다. 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용해 고객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2월11일 출시한 ‘렛츠고 브라질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4’는 넉 달이 채 되지 않아 8만6084개 계좌, 총 1649억원이 판매됐다.
3년제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3.4%라는 비교적 높은 금리(1년제 연 2.9%)에 16강 진출 시 연 0.1%포인트, 8강 진출 시 연 0.2%포인트, 4강 진출 시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을 공략했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국가대표팀 A매치 입장권 할인 혜택과 최신 스마트 TV, 국가대표 공식유니폼 등 축구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경품을 주는 행사도 열었다.
같은 하나금융그룹 회사인 외환은행 역시 ‘오! 필승코리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년제 기본 금리 연 2.68%에 대표팀 성적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16강은 0.1%포인트, 8강은 0.2%포인트, 4강은 0.3%포인트다. 가입 고객에게는 미국 달러화 60%, 브라질 헤알화 20%의 환율 우대 혜택도 준다. 이 예금은 지난주까지 2938억원이 팔렸다. 외환은행은 이 상품을 3000억원만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에 4000억원으로 한도를 늘렸다.
외환은행은 또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거나 예선전 3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 신규 가입자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초 출시돼 오는 17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은 지금까지 약 940만달러가 팔렸다.
○월드컵과 여름휴가철 환전 혜택도
부산은행은 브라질을 비롯해 해외로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자! 쌈바, 브라질 환전송금 이벤트’를 오는 8월31일까지 연다. 브라질 월드컵과 여름휴가철을 연계한 환율 우대 이벤트다. 행사 기간 주요 통화(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를 환전하면 50% 환율 우대, 기타 통화는 30%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또 이달 중에 본인 명의 항공권(예약권)을 제시하면 추가로 30%(기타 통화는 20%)를 추가 우대해주고 200명을 추첨해 월드컵 공인 축구공인 ‘브라주카’를 증정한다.
7~8월에는 환전·송금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100명을 즉석 추첨해 문화상품권도 지급한다.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busanbank.co.kr)에서 선착순 3000명에게 발급하는 ‘엔화 90% 우대쿠폰’도 노려볼 만하다.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올라 ! 브라질, 환전 카니발’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은행에서 미국 달러를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5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이다. 한국대표팀이 8강에 진출할 경우 7월1일부터 80%로 환율 우대율을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또 환전, 해외송금, 외화예금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만원 여행 상품권, 브라질월드컵 기념주화(금화, 은화 3종과 공식메달세트), 치킨 교환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은행의 장점을 살려 브라질 현지로 응원차 출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에서 무료로 발급 가능한 국제현금카드를 통해 현지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카드로 브라질 내 12개 도시에 있는 총 155대의 씨티은행 현금인출기를 통해 현지 화폐(헤알화)를 1달러(USD)+인출액의 0.2% 수수료로 국내 씨티은행 계좌로부터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가 생기면 한국에 있는 씨티은행 상담원과 통화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씨티폰 서비스’를 운영한다. 브라질 현지에서 포르투갈어가 익숙지 않은 고객들로부터 현금인출, 카드사용 등과 관련한 문의가 많아질 것을 대비한 24시간 서비스다.
○경품&이벤트 행사 풍성
광주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광주카드와 함께하는 투혼 이벤트’를 연다. 이벤트 기간 광주은행 홈페이지에 등록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때 포인트를 2배 적립해주고 8강 진출 시 3배, 4강 진출 시 4배를 적립해준다. 또 한국 경기 시작 전 광주은행 홈페이지에 스코어를 등록하면 이를 맞힌 고객 4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벤트에 등록한 고객에게 연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공식 기념주화’를 판매 중이다. 지난 5월19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각각 300세트 한정 판매되는 공식 금화와 은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 도금 은메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대표팀 승리할수록 우대 금리
하나은행은 은행의 기본 상품인 예금과 적금 상품을 월드컵과 연계해 내놨다. 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용해 고객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2월11일 출시한 ‘렛츠고 브라질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4’는 넉 달이 채 되지 않아 8만6084개 계좌, 총 1649억원이 판매됐다.
3년제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3.4%라는 비교적 높은 금리(1년제 연 2.9%)에 16강 진출 시 연 0.1%포인트, 8강 진출 시 연 0.2%포인트, 4강 진출 시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을 공략했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국가대표팀 A매치 입장권 할인 혜택과 최신 스마트 TV, 국가대표 공식유니폼 등 축구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경품을 주는 행사도 열었다.
같은 하나금융그룹 회사인 외환은행 역시 ‘오! 필승코리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년제 기본 금리 연 2.68%에 대표팀 성적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16강은 0.1%포인트, 8강은 0.2%포인트, 4강은 0.3%포인트다. 가입 고객에게는 미국 달러화 60%, 브라질 헤알화 20%의 환율 우대 혜택도 준다. 이 예금은 지난주까지 2938억원이 팔렸다. 외환은행은 이 상품을 3000억원만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에 4000억원으로 한도를 늘렸다.
외환은행은 또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거나 예선전 3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 신규 가입자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초 출시돼 오는 17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은 지금까지 약 940만달러가 팔렸다.
○월드컵과 여름휴가철 환전 혜택도
부산은행은 브라질을 비롯해 해외로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자! 쌈바, 브라질 환전송금 이벤트’를 오는 8월31일까지 연다. 브라질 월드컵과 여름휴가철을 연계한 환율 우대 이벤트다. 행사 기간 주요 통화(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를 환전하면 50% 환율 우대, 기타 통화는 30%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또 이달 중에 본인 명의 항공권(예약권)을 제시하면 추가로 30%(기타 통화는 20%)를 추가 우대해주고 200명을 추첨해 월드컵 공인 축구공인 ‘브라주카’를 증정한다.
7~8월에는 환전·송금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100명을 즉석 추첨해 문화상품권도 지급한다.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busanbank.co.kr)에서 선착순 3000명에게 발급하는 ‘엔화 90% 우대쿠폰’도 노려볼 만하다.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올라 ! 브라질, 환전 카니발’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은행에서 미국 달러를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5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이다. 한국대표팀이 8강에 진출할 경우 7월1일부터 80%로 환율 우대율을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또 환전, 해외송금, 외화예금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만원 여행 상품권, 브라질월드컵 기념주화(금화, 은화 3종과 공식메달세트), 치킨 교환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은행의 장점을 살려 브라질 현지로 응원차 출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에서 무료로 발급 가능한 국제현금카드를 통해 현지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카드로 브라질 내 12개 도시에 있는 총 155대의 씨티은행 현금인출기를 통해 현지 화폐(헤알화)를 1달러(USD)+인출액의 0.2% 수수료로 국내 씨티은행 계좌로부터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가 생기면 한국에 있는 씨티은행 상담원과 통화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씨티폰 서비스’를 운영한다. 브라질 현지에서 포르투갈어가 익숙지 않은 고객들로부터 현금인출, 카드사용 등과 관련한 문의가 많아질 것을 대비한 24시간 서비스다.
○경품&이벤트 행사 풍성
광주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광주카드와 함께하는 투혼 이벤트’를 연다. 이벤트 기간 광주은행 홈페이지에 등록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때 포인트를 2배 적립해주고 8강 진출 시 3배, 4강 진출 시 4배를 적립해준다. 또 한국 경기 시작 전 광주은행 홈페이지에 스코어를 등록하면 이를 맞힌 고객 4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벤트에 등록한 고객에게 연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공식 기념주화’를 판매 중이다. 지난 5월19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각각 300세트 한정 판매되는 공식 금화와 은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 도금 은메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