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R&D로 타이어 '퍼스트무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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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구소 '테크노돔' 기공
年 매출액 5% R&D 투자…연구인력 1000명으로 확충
F1에 타이어 공급 검토중
경영권에 집착 안해…능력있는 분 있으면 맡길 것
年 매출액 5% R&D 투자…연구인력 1000명으로 확충
F1에 타이어 공급 검토중
경영권에 집착 안해…능력있는 분 있으면 맡길 것
“새 연구소 건립을 통해 연구개발(R&D) 부문 퍼스트무버(first mover·시장선도자)가 되겠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운영본부장(사장)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신축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사진)’ 기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회장의 차남이며, 장남 조현식 사장은 2012년 분할된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이끌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고경영자(CEO)인 서승화 부회장과 조현식 사장도 참석했다.
조현범 사장은 “생산량 세계 5위의 한국타이어가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16년 완공할 테크노돔에선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중점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크노돔은 경북 상주에 건립할 주행시험장인 ‘테스트엔지니어링센터’와 함께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돔은 기존 대전기술연구소와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의 타이어기술센터에 이은 한국타이어의 여섯 번째 연구시설이다.
한국타이어는 새 연구소 건립과 함께 연구인력도 대폭 확충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 580명을 포함, 전 세계에서 950명의 연구인력을 운영 중이다. 서 부회장은 “국내 인력만 400명을 더 뽑아 1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년 R&D 분야에 매출의 4~5%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원(F1)에 타이어 공급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내부적으로 F1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력이나 자금력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피렐리가 2017년까지 공급계약을 맺은 만큼 아직 관망하는 수준이지만 마케팅 효율성 등을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경영승계와 관련해 “형님(조현식 사장)과 특별히 갈등을 겪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형과 나는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며 “우리보다 더 능력있고 회사 가치를 높여줄 경영자가 있다면 경영을 맡기고 옆에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조현범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운영본부장(사장)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신축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사진)’ 기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회장의 차남이며, 장남 조현식 사장은 2012년 분할된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이끌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고경영자(CEO)인 서승화 부회장과 조현식 사장도 참석했다.
조현범 사장은 “생산량 세계 5위의 한국타이어가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16년 완공할 테크노돔에선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중점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크노돔은 경북 상주에 건립할 주행시험장인 ‘테스트엔지니어링센터’와 함께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돔은 기존 대전기술연구소와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의 타이어기술센터에 이은 한국타이어의 여섯 번째 연구시설이다.
한국타이어는 새 연구소 건립과 함께 연구인력도 대폭 확충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 580명을 포함, 전 세계에서 950명의 연구인력을 운영 중이다. 서 부회장은 “국내 인력만 400명을 더 뽑아 1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년 R&D 분야에 매출의 4~5%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원(F1)에 타이어 공급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내부적으로 F1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력이나 자금력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피렐리가 2017년까지 공급계약을 맺은 만큼 아직 관망하는 수준이지만 마케팅 효율성 등을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경영승계와 관련해 “형님(조현식 사장)과 특별히 갈등을 겪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형과 나는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며 “우리보다 더 능력있고 회사 가치를 높여줄 경영자가 있다면 경영을 맡기고 옆에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