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와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이미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12곳이다.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거나 파기 환송심이 진행 중인 곳도 6곳이어서 재·보선 지역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8일 현재 여야를 통틀어 16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7·30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전 대덕구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서준원 전 여의도연구원 이사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창수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새누리당의 김정희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대외협력특보·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이, 수원을에는 염규용 새누리당중앙위 부위원장·이태희 현 한나라당 총재가, 충주시에는 유구현 전 감사원 국장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평택을에는 새누리당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김홍규 전 경기도의원·유의동 전 보좌관·양동석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정치연합에선 3선의 정장선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출마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시에서는 진성호 전 의원·홍철호 새누리당 김포시당협위원장, 개그맨 출신인 이재포 씨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나섰다.

충주에서는 이재홍 변호사(전 서울행정법원 법원장), 광주 광산을에서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서정성 전 광주시의원·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근우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예비후보군으로 꼽힌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김효석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야가 7·30 재·보선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에 따라 각 지역에서 거물급 인사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