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에 대규모 家電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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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市, 설립 승인
연내 착공…축구장 100배
연내 착공…축구장 100배
삼성전자가 베트남 남부 호찌민 지역에 대규모 가전공장을 설립한다.
6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삼성전자가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추진하는 가전공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레 만 하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가전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건 최근 반중국 시위 등 혼란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투자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4월1일자 A1, 12면 참조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과 가전공장을 모두 유치하며 삼성의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부 박닌성에 연산 1억2000만대의 휴대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인접 타이응우옌성에 같은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SHTP에 가전공장 부지를 확정한 뒤 각종 세제혜택 등을 놓고 호찌민 인민위원회 측과 세부협의를 벌여왔다.
베트남은 SHTP 삼성공장에 대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뒤 4년간 5%의 세율을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은 이르면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의 SHTP 공장은 70만㎡ 규모로 에어컨과 TV,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축구장 10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국내 광주사업장(69만㎡)보다 크다. 삼성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가전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재편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의 하나다. 프리미엄 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중·저가 휴대폰 분야에서 ‘치킨게임’이 본격화되는 점을 고려해 생산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것이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최근 몇 년간 많이 올랐음에도 월 90~120달러 선으로 중국 평균 약 30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금액 등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6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삼성전자가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추진하는 가전공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레 만 하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가전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건 최근 반중국 시위 등 혼란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투자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4월1일자 A1, 12면 참조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과 가전공장을 모두 유치하며 삼성의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부 박닌성에 연산 1억2000만대의 휴대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인접 타이응우옌성에 같은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SHTP에 가전공장 부지를 확정한 뒤 각종 세제혜택 등을 놓고 호찌민 인민위원회 측과 세부협의를 벌여왔다.
베트남은 SHTP 삼성공장에 대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뒤 4년간 5%의 세율을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은 이르면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의 SHTP 공장은 70만㎡ 규모로 에어컨과 TV,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축구장 10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국내 광주사업장(69만㎡)보다 크다. 삼성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가전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재편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의 하나다. 프리미엄 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중·저가 휴대폰 분야에서 ‘치킨게임’이 본격화되는 점을 고려해 생산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것이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최근 몇 년간 많이 올랐음에도 월 90~120달러 선으로 중국 평균 약 30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금액 등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