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매력 뽐내는 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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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합병에 급락했지만
전자가 지분 늘리고 에버랜드 상장
겹경사로 주가 다시 활기
전자가 지분 늘리고 에버랜드 상장
겹경사로 주가 다시 활기
삼성전자의 지분 매집, 삼성에버랜드 상장이라는 겹경사를 맞는 삼성SDI가 주식매수청구권 발동 위기에서 사실상 벗어났다. 삼성SDI를 지원하겠다는 그룹 의지가 확인된 데다 삼성SDI가 지분을 들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등 삼성 계열사 주식들이 오르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월12일 이후 7.84% 올랐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이 장에 영향을 미쳤던 3일에는 주가 상승폭이 4.29%에 달했고, 종가도 4월22일 이후 최고가인 15만8000원에 달했다. 3월31일 제일모직과의 합병 결의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빠졌던 5월 초까지의 상황이 급격히 반전된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3일 종가가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청구가격 15만1660원을 훌쩍 넘어선 만큼 권한 행사에 나서는 주주가 드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5월30일 합병안을 주주총회에 부쳤으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은 1.2%였다. 주가가 회복하지 못해 주식을 사달라는 요청이 몰렸다면 700억~8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3일 장 마감 후 삼성SDI와 제일모직 주식을 매집, 통합 법인 기준 지분율을 13.5%에서 19.6%까지 끌어올린 효과도 추가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관계사 지위가 한층 공고해진 만큼 그룹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삼성SDI의 주력인 배터리 제품군 업황이 개선되는 추세인 만큼 실적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발표로 그룹 계열사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삼성SDI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8%(제일모직과의 통합 이후 기준) 외에도 삼성물산(7.4%), 삼성정밀화학(14.7%), 삼성엔지니어링(13.1%) 등의 지분을 들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월12일 이후 7.84% 올랐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이 장에 영향을 미쳤던 3일에는 주가 상승폭이 4.29%에 달했고, 종가도 4월22일 이후 최고가인 15만8000원에 달했다. 3월31일 제일모직과의 합병 결의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빠졌던 5월 초까지의 상황이 급격히 반전된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3일 종가가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청구가격 15만1660원을 훌쩍 넘어선 만큼 권한 행사에 나서는 주주가 드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5월30일 합병안을 주주총회에 부쳤으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은 1.2%였다. 주가가 회복하지 못해 주식을 사달라는 요청이 몰렸다면 700억~8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3일 장 마감 후 삼성SDI와 제일모직 주식을 매집, 통합 법인 기준 지분율을 13.5%에서 19.6%까지 끌어올린 효과도 추가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관계사 지위가 한층 공고해진 만큼 그룹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삼성SDI의 주력인 배터리 제품군 업황이 개선되는 추세인 만큼 실적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발표로 그룹 계열사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삼성SDI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8%(제일모직과의 통합 이후 기준) 외에도 삼성물산(7.4%), 삼성정밀화학(14.7%), 삼성엔지니어링(13.1%) 등의 지분을 들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