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유로존에 '디플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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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도 0.2% 그쳐
ECB,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커
ECB,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5일 열리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의 예치금(시중은행이 ECB에 맡기는 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7%)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0.5%로, 2009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4월 들어 0.7%로 소폭 반등했다.
또 4일 발표한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도 0.2%에 그치며 전 분기 0.3%를 밑돌았다. 이날 나온 5월 서비스(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2를 기록, 시장 전망치(53.5)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ECB로 쏠리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그동안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고 누차 밝혀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대규모 국채 매입과 같은 양적완화정책을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양적완화 정책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데다 유로존 주요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서다. 이 때문에 ECB가 이번 회의에선 현행 연 0.1%인 예치금 금리를 -0.1%로 낮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이 ECB에 돈을 쌓아두면 비용을 지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7%)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0.5%로, 2009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4월 들어 0.7%로 소폭 반등했다.
또 4일 발표한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도 0.2%에 그치며 전 분기 0.3%를 밑돌았다. 이날 나온 5월 서비스(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2를 기록, 시장 전망치(53.5)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ECB로 쏠리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그동안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고 누차 밝혀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대규모 국채 매입과 같은 양적완화정책을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양적완화 정책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데다 유로존 주요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서다. 이 때문에 ECB가 이번 회의에선 현행 연 0.1%인 예치금 금리를 -0.1%로 낮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이 ECB에 돈을 쌓아두면 비용을 지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