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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삼성SDI 지배력 강화…수직계열화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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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다음달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는 삼성SDI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자사주 217만8399주와 제일모직 자사주 207만3007주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아울러 삼성카드가 보유한 제일모직 주식 244만9713주도 사들이기로 했다.

    5일 개장 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들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매입 단가는 삼성SDI 주식이 15만8000원, 제일모직은 6만9000원으로, 전체 매수액은 6562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들 주식을 취득하면 합병 후 삼성SDI의 지분 19.6%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SDI 지분 20.4%를 보유하고 있으나 합병 후에는 지분율이 13.5%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식 취득으로 지분율을 6.1%포인트 끌어올려 합병 후에도 합병 전과 비슷한 수준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제일모직을 1대 0.4425의 비율로 흡수합병하는 계획을 지난 3월 발표했다.

    합병은 7월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삼성SDI 지분 취득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로 이어지는 전자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급물살을 타는 삼성그룹 전반의 사업·지배구조 재편 작업과도 맥을 같이한다.

    최근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에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계열사들이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는 한편 삼성생명 밑으로 금융계열사들을 모으고 있다.

    반면 비금융계열사들은 삼성전자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관계를 강화해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렛대 삼아 지금의 순환출자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재편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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